[센머니=권혜은 기자]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약 11조 77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는 안을 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매체 악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이 같은 무기 거래안을 의회에 비공식적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안은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마지막 무기 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기 거래에는 AIM-120C 전투기용 공대공 미사일과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55㎜ 포탄, 소구경탄, 통합정밀직격탄(JDAM)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 등을 근거로 이스라엘에 무기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자국 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에 20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전투기와 기타 군사 장비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미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0월에는 30일 안에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다시 공개 경고장을 날렸지만, 11월에 6억8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판매도 결정되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9~2023년 이스라엘의 재래식 수입 무기의 69%가 미국산이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