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지난 4일 tvN '별들에게 물어봐'가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키며 순항을 시작했다.
'별들에게 물어봐' 첫 회에서는 지구를 떠나 무중력의 우주에 도착한 공룡(이민호)과 이브 킴(공효진)의 이야기가 담겼다. 소중한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는 일이 좋아서 산부인과 의사가 됐지만, 현재는 MZ그룹 회장(김응수)에게 은밀한 미션을 받고 관광객 자격으로 우주에 발을 들인 공룡과 그런 그의 존재 자체가 탐탁지 않은 커맨더 이브는 지구에서부터 공룡에게 선을 그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지만 공룡의 기도가 막히자, 엄지발가락에 피가 나는지도 모르고 공룡을 살려낸 이브, 이브의 엄지발가락 상처를 치료해 주며 감사함을 표한 공룡은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10주년을 보낸 '미생'은 디테일한 연출로 웹툰 원작의 오피스 드라마를 대중화했으며, 완벽한 작감배의 조합으로 마니아층을 넘어 신드롬을 일으킨 '시그널', '응답하라 시리즈' 등은 국내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전통 설화 속 도깨비를 소재로 한 한국적 판타지 로맨스 '도깨비', 격동의 시대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사랑에 더불어 국내 최초로 조선 말기 의병들을 조명한 '미스터 션샤인'은 대중문화의 트렌드까지 이끈 웰메이드 대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로 AR을 소재로 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여성 국극이란 소재를 최초로 드라마에 활용해 국내 문화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정년이' 등이 큰 화제성과 함께 사랑받으며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별들에게 물어봐'도 새로운 소재의 작품으로 대작 드라마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tvN 드라마는 2024년 한해 K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 1위부터 5위까지를 모두 석권했다.
글로벌 화제성도 뜨거웠다. tvN 드라마는 영국 유력 대중문화 전문 매거진인 NME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 1~3위(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차지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발표한 ‘2024 최고의 K드라마 10선’에서는 1~2위(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를 차지했다.
tvN은 새로운 소재와 웰메이드 드라마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전 세계에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K로맨스부터 한국적 매력을 더한 장르물까지 다양한 소재와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K드라마의 질적인 도약과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별들에게 물어봐'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정년이'의 인기를 이어갈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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