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이 새해를 맞아 고향 삼천포로 내려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로를 얻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의 부모님은 "며칠 전 새벽에 서진이가 전화를 걸어 엄마 목소리가 듣고 싶다며 울적한 기색을 보였다.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할까 걱정됐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터놓을 곳이 없어 밤에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걱정이 되셨는지 당장 내려오라고 하시더라"라 했다. 은지원은 "왜 갑자기 부모님께 전화를 했냐"라 물었고 박서진은 "너무 힘들고 속상한 마음에 맥주를 한 잔 했더니 취기가 올라와서 (전화를 했다)"라고 웃었다.
고향에서 새벽 시장의 활기찬 풍경을 마주한 박서진은 부모님의 일을 돕고 추억의 포장마차에서 첫 끼를 해결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배고프다는 생각도 없었고, 뭘 먹어도 모래알 씹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고향에 오니 익숙함 때문인지 허기가 돌았다"며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의 여동생은 썰렁한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띄우며 오빠를 웃게 했다. 이에 은지원이 "효정이가 있어야 생기가 돈다"고 말하자 박서진은 "생기가 아니라 살기"라고 재치 있게 응수하며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또한 둘째 형은 박서진을 따로 불러내 "힘든 줄 몰랐다. 네가 내색하지 않아서 짐을 혼자 지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 형한테 기대도 된다"며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에 박서진은 "형이 진심으로 위로해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던 형이 용기를 내준 것 같아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서진은 "그 동안은 배고프다는 생각도 없었고 먹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사람이 신경을 쓰니까 뭔가를 삼켜도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 들었다. 고향에 가니까 익숙함 때문인지 허기가 돌아서 맛있게 먹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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