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에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 맞은 경찰 뇌사 가능성" 동료경찰의 호소

"민노총에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 맞은 경찰 뇌사 가능성" 동료경찰의 호소

커머스갤러리 2025-01-05 00:2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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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들이 올린 글과 사건 내용이 담긴 내부망 사진. ⓒ블라인드 캡처
4일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들이 올린 글과 사건 내용이 담긴 내부망 사진. ⓒ블라인드 캡처

4일 한 경찰이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집회 참가자에게 머리를 맞아 혼수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경찰은 "우리 직원 머리 맞아서 혼수상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직장 이메일로 인증을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다.

이 경찰은 "민노총 집회 참가한 사람이 인파 막고 있는 우리 직원의 무전기를 뺏어 그대로 머리를 찍어서 지금 혼수상태"라며 "뇌출혈이 심해 뇌사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고 알렸다.

이 경찰은 "일전에 남태령에서 농민들이 막았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경찰 욕 오지게 했다.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사람들이 민노총 집회꾼들"이라며 "이번엔 진짜 차도 막고 밀고 내려오고 그거 막는 우리 직원 머리를 쳐서 혼수상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만약에 우리 기동대 직원들이 민노총 집회자님들 다치게 했으면 언론에 대서특필하면서 경찰 과잉진압이라고 했을 텐데"라며 "민노총이 우리 직원 혼수상태 만든 건 기사 한 줄 뉴스 보도 하나 안 나온다"고 한탄했다.

이 경찰은 "진짜 우리는 국민도 아니고 그냥 개돼지냐"며 "우리도 진짜 집회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우리끼리 파업해서 들고 일어나고 싶다. 진짜 서러워서 대한민국 경찰 하겠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론화 좀 시켜주세요. 제발 혼수상태 된 직원 죽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덧붙였다.

다른 동료경찰들도 "다들 제발 도와주세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다들 제발 도와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의구심이 제기되자 한 경찰 직원은 "[CODE0 선지령] 대통령 관저 뒤쪽 민노총이 경찰을 때려서 경찰이 의식 불명. 대통령 관저 뒤쪽 민노총 해산시켜 달라며 <공동대응 요청> 요청일시 2025-01-04 18:18:24, 요청기관 : 서울소방본부" 등이 적혀 있는 내부망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올렸다.

실제로 이날 머니투데이는 "(민주노총과 대치 상황에서) 경찰 1명은 머리 쪽에 부상을 당해 출혈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우리 직원 머리를 강하게 때려서 피가 많이 흐르고 있다"며 "때린 사람은 자수하라"고 말했고, 민주노총 관계자 역시 "우리 역시 1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맞받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경찰청은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민주노총을 음해한 경찰이 누군인지 밝히고 엄중문책하라. 민주노총은 허위사실 유포한 경찰, 가짜뉴스 배포하며 선동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커머스갤러리 신교근 기자 / cmcglr@cmcg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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