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린(본명 이세진)이 남편이자 엠씨더맥스의 보컬 이수와 결혼한 이후 겪었던 어려움과 변화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공개된 영상에서 린은 결혼 후 자신에게 생긴 감정의 변화와 대중의 시선을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대중의 시선
린은 "활동하는 동안 그렇게까지 큰 아픔은 없었다"며 "결혼하고 나서야 그런 게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결혼 후에는 일부러 슬픈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 한다. 사랑과 이별을 다룬 곡은 최대한 피하려고 애를 쓴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 1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해 10월 남편과 함께 듀엣 앨범을 발매한 것은 그런 마음을 담은 상징적인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결혼 이후 린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은 대중의 시선이었다. 그녀는 "내 표현 위에 다른 것이 덧붙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좋은 먹잇감이 된 것 같았다"며 SNS에 대한 두려움과 복잡한 심정을 털어놨다. 린은 "무언가를 올리면 그것이 기사화되고, 그 과정에서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 표현하는 것이 점점 무서워졌다"고 말했다.
남편 이수 역시 그녀가 대중의 부정적인 반응을 온몸으로 겪는 것을 보며 미안해하고 불편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린은 "그가 미안해하면 나도 미안해졌다. 가만히 있었으면 되는데 내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같았다"며, 당시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린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표현 방식을 조정하며 마음의 평화를 찾게 되었다고 전했다.
성장과 치유, 그리고 앞으로의 음악
한편 린과 이수는 2014년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린은 2019년 한 누리꾼이 이수의 과거를 언급하자 "남편의 과거를 잊고 용서하라는 뜻은 아니다. 성매매는 사실이지만 그 속에 허위 사실도 많았다"며 직접 대응하기도 했다.
린은 "돌이켜보면 예전에는 싸우고 이기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멈출 줄도 알게 되었고,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준다는 걸 깨달았다"며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밝혔다. 그녀는 "지금은 천 마디 말보다 음악으로 말하고 싶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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