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구미 콘서트 취소와 관련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환, 구미 콘서트 법적 대응 예고
2025년 1월 3일 이승환은 SNS를 통해 구미 콘서트 취소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며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원고 모집" 링크를 공개하고는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4년 12월 25일, 데뷔 35주년 콘서트 ‘HEAVEN’이 공연 이틀 전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에 따른 대응으로, 구미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 측은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부당한 요구를 강요한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과 예매자 100명이 원고로 참여하며, 각 5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환은 승소 시 배상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 나이 발언으로 논란 확산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연 취소 과정에서 이승환의 나이를 언급하며 "이승환도 60세다. 나이에 걸맞은 원숙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는데, 이에 이승환은 “55세 동생이 노인 학대하냐”고 맞받아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1965년생으로 올해 나이 59세 이승환은 2024년 12월 2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김 시장이 SNS에 내 나이를 언급하며 측은하다고 썼다. 그런데 내가 더 측은한 건 비문투성이 서약서”라며 김 시장 측의 논리를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는 “나는 이 사건으로 타격감이 없다. 오히려 그들이 지탄받아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는데, 나이와 관련된 김 시장의 발언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개인적인 모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해 팬들과 시민들 사이에서도 큰 반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서약서 요구는 초유의 사건
이승환은 구미시가 공연 전 ‘정치적 언행 금지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는데, 그는 이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단해 거절했으며, 이후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시장 측은 보수 우익단체와 관객 간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이승환 측은 해당 결정이 정치적 편향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승환은 “연예인도 국민으로서 정치적 의견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할 계획임을 밝혔고, 그의 이러한 발언은 많은 지지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승환, 전국 콘서트 순회 중 논란 속 김해 공연 성료
구미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이승환의 김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 바 있는데, 2024년 12월 29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린 공연은 1350석이 전석 매진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김해 공연 관계자는 “취소는 불가능하다”며 예정대로 진행 이유를 밝혔고, 이승환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미 공연 취소로 인한 논란에도 이승환의 음악적 열정과 관객들의 지지는 여전했는데, 공연 현장에서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하며 그의 활동을 응원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민주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짜 유치하다", "나이 발언은 진짜 어이가 없다", "계엄이 잘한 일은 아니지 않냐", "연예인도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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