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신년사에 담긴 '자동차보험' 우려…당국 결정은?

보험사 CEO 신년사에 담긴 '자동차보험' 우려…당국 결정은?

프라임경제 2025-01-03 16:57: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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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보험사 CEO들이 지난해 적자가 유력해진 자동차보험에 대한 우려를 신년사에 담았다. 더이상의 보험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동차 보험료는 금융당국과 논의를 통해 등락 여부가 결정돼 당국 의중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정종표 DB손해보험(005830) 대표는 "손해율이 상승 중인 자동차보험은 적정보험료 확보와 손해절감을 위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001450) 대표도 이익 창출력 증대 방안 중 하나로 자동차 손해율 개선을 제시했다.

보험업계에 의하면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 등 7개 손보사의 지난해 1~11월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82.9%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손보(84.9%) △한화손보(83.9%) △현대해상(83.5%) △KB손보(82.9%) △삼성화재(82.2%) △메리츠화재(81.9%) △DB손보(81.2%) 순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둔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을 82% 정도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확정지은 셈이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에 더해 11월 폭설까지 겹치며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CEO가 하나 같이 자동차보험을 지적한 이유는 지난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향후치료비(합의금) 등 경상환자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과잉진료로 인해 보험금 누수가 발생한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시장 점유율의 약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등 4개사의 지난해 1∼3분기 자동차 사고 경상환자(12∼14급) 치료비는 약 9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같은 문제를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도 인지하고 있다. 이에 과도한 향후치료비 문제를 포함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최근 손보업계와 자동차정비업계가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를 전년 대비 2.7% 올리기로 한 점도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자동차 정비수가는 보험에 가입한 차량이 사고가 날 경우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로 일종의 원가다. 정비수가가 상승하면 자연스럽게 보험사들이 내는 금액도 늘게 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상생금융이 변수다. 앞서 보험업계는 최근 2년간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세차례에 걸쳐 1~2%씩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겠지만, 손해율이 컸고 원가도 상승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방향은 이번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만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를 통해 요율을 조정한다. 당국이 보험사들의 적자 여부와 상생금융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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