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측 배진한 변호사가 헌정사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 집행에 대해 비판했다.
배 변호사는 3일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준비기일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일반 공무원도 면직당하려면 행정소송으로 증거조사를 철저히 한다"며 "지금 대통령은 나라가 뒤집어질 정도로 4~5개월 선거를 통해 뽑힌 우리나라 통수권자이자 수반인데 제대로 된 증거조사도 없이 몇 개월 만에 헌법재판관이 퇴직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하는 증거조사 없이 그렇게 빨리 끝난다면 그것은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졸속'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지만 법은 상식과 논리가 정의라는 뼈대에 살처럼 발린 것"이라며 “대통령이 진짜 잘못했는지, 그건 증거로서 철저히 다퉈야 하지 않겠냐”라고 이야기했다.
또 “도대체 '왜'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평온하게 할 수 있는데 목숨, 명예 다 팽개치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 그 '왜'에 관심 갖는 언론이 없다”고 비판했다.
배 변호사는 "내란 사태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 우리랑 생각이 다르다"라면서, “위헌인지 아닌지 보려면 '왜' 이런 절차가 진행됐는지, 그 이후에 경위와 결과 모든 걸 종합해서 국헌 문란 여부 판단하라고 돼 있다. 더 거론하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집행 중지와 관련해 "그래줘야 되는 것"이라며 “정당한 체포영장, 구속영장 집행에 대해선 다 받고 다 밝힐 것이다. 대통령이 피하면 뭘 피하겠냐. 본인이 다 여기까지 온 건데. 그건 전혀 염려 안해도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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