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6) 후보가 정몽규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신 후보는 3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정몽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재심의 신청을 기각한 1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발표는 축구계의 우려가 현실임을 깨우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일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특정감사 재심의를 기각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5일 특정감사로 축구협회에 9건의 조치를 요구했다. 축구협회는 이 중 7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문체부는 감사심의위원회를 열었고, 축구협회가 제기한 7건을 모두 기각했다.
축구협회가 제기한 7건의 이의 제기는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2023년 축구인 사면 ▲비상근 임원 자문료 지급 ▲축구 지도자 강습회 운영 ▲대한축구협회축구사랑나눔재단 운영 관리 ▲직원 복무 관리 및 여비 지급 등이다.
축구협회는 이의 제기가 기각되었기에 문체부 요구 사항을 이행하고, 보고해야 한다. 문책(징계)의 경우 1개월 이내, 제도개선, 시정 등은 2개월 이내에 조치하고 보고해야 한다.
신 후보는 이를 거론하면서 “정 후보에게 권고한다. 즉각 후보 사퇴하시라”고 했다. 그는 “정 후보는 그동안 청문회, 국정감사 당시 27개의 비위 사실에 대해 단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는 양심 불량의 태도로 전 국민적 울분의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한 축구협회의 브랜드는 3류로 추락했다”며 “불량품 제조공장이라는 비난과 비판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또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하지 않았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축구협회 규정을 준수했다고 국민의 상식적 판단에 반하는 입장을 발표해 축구협회 브랜드는 무능, 부패, 공정성 상실, 특정 대학 카르텔 등으로 국민 욕받이 경기단체로 낙인찍히고 말았다”며 정 후보가 이끈 축구협회는 부패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정 후보의 무능에서 비롯된 축구협회의 27개의 비위 처분 결과에 대해 거짓말로 피할 수 없다는 현실을 깨우치게 됐다. 거짓된 주장으로 정부에 맞섰던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회장 후보 자격을 반납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정 후보의 사퇴는 정 후보가 축구계를 위한 마지막 헌신의 기회로 생각한다”며 정 후보의 사퇴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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