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며 체포가 무산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공관 문을 열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이 이날 오전 7시17분 관저 도착 후 5시간이 지났지만, 윤석열은 경호처를 앞장세워 체포영장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던 자가 법 지식을 악용하며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 이런 철면피 잡범 같은 자를 앞에 둔 국민의 심정은 통탄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완강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경호처는 내란동조 행위를 중단하고 물러나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오늘 대통령 공관의 문을 열고 윤석열을 체포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7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변호인단과 경호처 직원들이 집행을 거부, 6시간가량 대치하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 집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집행을 중지했다"며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3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박2일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한 집중 철야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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