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올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모두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차량 인도량 탓에 6%대 급락세를 보인 게 투심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뉴욕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초에는 차익 실현 양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16% 하락한 19280.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6% 내린 42492.2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 밀린 5688.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테슬라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연간 기준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자 경계심리가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178만92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180만대와 2023년의 판매량 181만대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해당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6% 넘게 급락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6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내 주가는 약 18% 하락했다. 애플도 3% 가까이 떨어지며 주가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어 MS(-0.69%), 팔란티어(-0.58%) 등도 내렸다. 반면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2.99%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월가에선 올해 초까지 차익 실현성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주가 상승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4년의 엄청난 성공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단계에 들어서면서 현재 시장은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를 헤쳐 나가는 상태다"며 "당분간은 시장 변동성의 확대가 계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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