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이 1년 만에 시가총액이 2배 이상 급증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도지코인, 리플, 헤데라가 시장을 주도하며 '신흥 빅3'로 자리매김했다.
27일(현지시각) 코인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연초 1.8조 달러에서 연말 3.9조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비트코인의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명 '밈코인'으로 불리던 도지코인의 약진이다. 도지코인은 올해 3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꾸준한 지지가 상승 동력이 됐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리플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여파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올해 대선 이후 350%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도 호재로 작용했다.
헤데라는 연말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최대 거래소 유로넥스트(Euronext)의 상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1월부터 12월까지 800%라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의 총 락업 가치도 4배 가까이 증가하며 플랫폼의 성장성을 입증했다.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는 "도지코인, 리플, 헤데라의 강세는 각각 정책 기대감, 규제 완화, 기술 혁신이라는 견고한 기반에 근거한다"며 "2025년에도 이들 코인을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의 경우 내년 3달러, 리플은 1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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