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9만 5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28일 정오 기준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10만 8268달러 대비 13% 낮은 수준이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는 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다수의 애널리스트 의견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 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2025년 강세장이 시작되기 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 구간인 9만 3800~9만 7000달러가 무너질 경우, 7만 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크립토베이직은 약 5만 8000명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분석 업체 이그래그 크립토(EGRAG CRYPTO)의 분석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의 다음 주요 지지선이 7만 7000~8만 달러 범위라고 보도했다.
이그래그 크립토는 "시장 내 지속적인 혼란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부추기고 있다"며 2022년 10월 이후 비트코인이 몇 차례 폭락을 경험했을 때 평균 손실률이 약 23.5%였음을 언급했다. 현재 시장 환경이 과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역사적 평균에 근거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 역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 7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조정이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 랠리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11만 달러를 향한 반등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조정 국면을 거친 뒤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던 과거 사례와 유사한 흐름을 예고한다.
비슷한 사례로 2022년 후반기 비트코인의 급격한 조정과 이후 반등 흐름이 언급된다. 당시 비트코인은 전반적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1만 9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글로벌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2023년 초 3만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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