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마테우스 쿠냐는 팀도, 황희찬도 구해냈다.
울버햄턴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2연승을 기록한 울버햄튼은 17위에 오르면서 강등권을 탈출했다.
이번에도 경기 주인공은 쿠냐였다. 라이프치히에서 활약을 하던 쿠냐는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후 더 출전시간을 부여 받으면서 성장했다. 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경기 7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찬사를 받았고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에서 많은 시간 뛰지 못했다.
울버햄튼이 전격 영입했다. 아틀레티코에선 제대로 뛰지 못한 쿠냐는 울버햄튼에서 능력을 키웠다. 2022-23시즌엔 17경기 2골에 그쳤지만 2023-24시즌엔 32경기 12골 7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 페드로 네투와 더불어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포워드, 측면을 오가면서 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강등권에 위치하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쿠냐 활약은 대단하다. 맨유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 10골 4도움을 올렸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넣고 있고 팀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맨유전에서 황희찬 골에 도움을 올렸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공을 빼앗긴 상황에서 쿠냐가 패스를 받았고 슈팅 대신 패스를 보냈고 황희찬이 마무리를 했다. 황희찬의 2024-25시즌 첫 골이었다. 지난 5월 이후 프리미어리그 7개월 만의 골이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쿠냐는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골을 넣어 행복했다. 황희찬은 ‘패스해달라, 골을 넣고 싶다’고 매일 말해서 패스를 건넸다. 황희찬이 골을 넣었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쿠냐 골을 두고 “득점으로 그의 자질을 보여줬다. 개인 능력을 확실히 과시했고 이 리그에서 높은 수준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설이 있지만 울버햄튼은 절대 보낼 생각이 없을 것이다. 쿠냐가 있다면 황희찬도 살아나고 울버햄튼도 잔류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