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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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를 지키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54분 득점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의 역습 상황에서 골 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공을 내눴고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황희찬이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EPL에서 득점을 맛본 것은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 지난 시즌 36라운드 원정경기(울버햄프턴 1-5 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황희찬은 올 시즌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앞서 올 시즌 EPL 11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2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단 3경기(EPL 2경기, 리그컵 1경기) 뿐이었고 공격포인트도 없었다.
최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 잇따라 교체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황희찬으로선 그동안의 슬럼프를 털고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는 귀중한 골이었다.
울버햄프턴에게도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승리였다. 지난 22일 레스터시티와 원정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던 울버햄프턴은 2연승을 질주했다. 4승 3무 11패 승점 15를 기록, 순위는 17위로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핵심 공격수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후반 2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급격히 울버햄프턴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새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한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쿠냐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감아 찬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맨유는 1명 부족한 상황에서 공세를 이어갔지만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6승 4무 8패 승점 22에 그치면서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20일 토트넘과 리그컵 대회 3-4 패배까지 포함하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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