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윤정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22일 인천은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을 K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윤 감독을 제1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윤정환 감독의 게임 모델은 공간과 위치, 그리고 변화다. 변수가 많은 현대 축구에서 상황에 맞게 유연한 전술을 구사하는 지략가다. 동시에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지향해 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지도자’라며 선임 이유를 전했다.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스타로 활약했던 윤 감독은 지난 2011년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5년 울산HD, 2017년 일본 세레소오사카, 2019년 태국 무앙통유나이티드, 2020년 일본제프유나이티드를 거쳐 2023년 강원FC로 부임했다. 지난해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24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1부 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된 윤 감독의 인천행에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을 당하는 등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윤 감독은 26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가 이 팀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전과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신창구 대표님과 인천유나이티드, 한국축구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인천이라는 팀이 가진 잠재력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려고 했다"라고 인천행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목표는 1부 승격이다. 윤 감독은 "인천은 승격이라는 목표를 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저도 이 팀에 왔다"라며 "저에게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팀을 맡는다는 건 큰 도전이고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신창구 대표님이 이 팀의 잠재력과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말씀해주셨다. 거기에 마음이 움직였다. 큰 도전이고,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한 인천이다. 윤 감독은 "좋은 팀을 보게 되면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올해 초부터 강원이라는 팀을 만들기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게 경기로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반대로 인천은 팀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고 느꼈다. 내부적으로는 모르겠고 밖에서 봤을 때 그랬다.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다 파악하진 못하고 있지만, 빨리 파악해서 운동장에서 선수들이 하나 되는 걸 보여주면 경기력이 향상될 거라 본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공감 능력과 전술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저는 선수들과 소통을 원활하게 잘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필요한 걸 소통을 통해서 변화를 시키려고 한다. 그런 게 가장 크다"라며 "전술적으로는 인천이 수비에 힘을 많이 쓰는 팀이다. 그걸 벗어나서 강원에서처럼 전방 압박을 통한 볼 탈취, 간결한 볼 전환, 패스를 통해 유동성을 가져가는 공격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최대한 인천 선수들한테 잘 입혀서 나가려고 한다. 인천 선수들이 능력이 있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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