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대장주 비트코인(BTC) 시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투자 심리인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과열된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함께 제기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반의 투자 심리를 알 수 있는 플랫폼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 심리는 25일(한국 시각) 오후 기준 73(탐욕 상태)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서 100까지의 척도로 투자 심리를 나타낸다. 75 이상은 ‘극단적 탐욕 상태 ’, 25 이하를 ‘극단적 공포 상태’로 정의된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극단적 탐욕이나 공포 상태는 비트코인의 고점과 저점 형성과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다.
이달 초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을 기록했을 당시, 공포와 탐욕 지수는 87에 달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를 나타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수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탐욕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의 바닥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지수가 ‘공포 상태’ 또는 ‘극단적 공포 상태’ 영역에 진입해야 한다. 하지만 강세장이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완화된 탐욕 상태나 중립 영역에서 다시 반등이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 등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6% 급등하며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탐욕 지수의 높은 수준이 가격 회복을 촉진하기에 충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시장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투자 심리의 정상화와 함께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나치게 과열된 시장 심리는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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