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판매량 3위에 위치해 있다. 이런 현대차를 놓고 많은 사람들은 '재미없는 차를 만드는 회사' 등의 말을 해왔지만, 현대자동차가 'Fun to Drive'를 추구하며 고성능 디비전 'N'을 런칭했다.
N은 단순한 차 이상의 가치를 제시하며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기술력과 BMW 'M'의 총괄 엔지니어 '알버트 비어만'을 영입해 뛰어난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주행 감각으로 고성능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ㅡ
i30 N
ㅡ
2017년 7월 13일 'N'의 첫 번째 모델 i30 N이 공개됐다. i30 N은 출시 당시 유럽 시장을 겨냥해 현대 유럽 기술센터와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에서 개발했다. i30을 기반으로 개발해 실용적인 해치백만의 특성으로 일상과 스포츠 주행 모두 만족시키는 차다. 출시 당시 여러 자동차 언론들로 부터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전용 전면 그릴, 스포츠 범퍼,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레드 액센트 디테일로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클러스터와 버킷시트를 적용해 '코너링의 재미'의 슬로건대로 코너에서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주고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도 챙겼다.
출시 당시 기준으로 i30 N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5마력 최대토크 38.5kg.m을 발휘하는 2.0리터 터보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출시 5년 뒤 후기형 기준으로 5마력이 높아졌으며, 수동변속기 외에 8단 습식 DCT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환경규제로 인해 유럽에서 단종했지만 호주에서 2025년형 i30 N을 판매하고 있다. 바리에이션 모델로 2018년 10월 파리 오토쇼에서 공개한 i30 N 패스트백 모델이 있다.
한편, 현대 모터스포트는 i30 N 기반으로 TCR 레이싱카를 출시했다. 출시 전부터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를 참가하며 담금질한 i30 N TCR은 2017년 게스트 참전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에 WTCC의 제왕 '이반 뮐러'가 i30 N TCR으로 2018시즌을 보냈으며, i30 N TCR은 드라이버 챔피언과 컨스트럭터 챔피언 1위를 달성했다.
ㅡ
벨로스터 N
ㅡ
첫 번째 i30 N의 성공 이 후 현대자동차는 두 번째 모델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i30 N과 달리 벨로스터 N은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다. 벨로스터는 독특한 디자인과 3도어 해치백이라는 실용적 구조, 스포츠카에 가까운 주행 성능은 일상과 스포츠 경계를 허물은 차다.
비대칭 도어 레이아웃과 낮은 차체는 스포티한 인상을 주며, N 전용 그릴과 레드 액센트를 강조한 범퍼는 고성능 모델의 개성을 드러낸다. 또한 스포츠 주행에 어울리는 19인치 휠과 고성능 타이어가 기본 적용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클러스터와 버킷 시트를 적용하며 인체공학적 배치로 역동적인 주행에도 운전자의 몸을 꽉 잡아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도 챙겼다.
벨로스터 N은 i30 N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이식했다. 최고출력 역시 동일한 275마력 최대토크 38.5kg.m을 발휘한다. 이후 2020년 4월 습식 8단 DCT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벨로스터 N 오너들이 페이스리프트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파워트레인, 디지털 클러스터, 헤드램프 등이 개선 없이 2022년을 끝으로 단종됐다.
한편, 벨로스터 N 기반 레이싱카도 출시됐었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 벨로스터 N TCR은 TCR클래스 2위, 통합 순위 45위를 기록했으며,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쉽에서 벨로스터 N TCR이 팀 챔피언십 1, 2위를 달성했다. 벨로스터 N TCR 기반 벨로스터 N ETCR이 두 시즌간 'PURE ETCR'에 출전했었다.
ㅡ
코나 N
ㅡ
현대자동차는 1세대 부분변경 코나를 기반으로 코나 N을 출시했다. i30과 코나는 'J6 플랫폼'을 사용해서 만들어져, 사실상 코나 N은 i30 N의 CUV 파생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유럽 시장 전략 모델 i30 N,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략 모델 벨로스터 N과 달리 코나 N은 100% 내수기반 차라고 볼 수 있다.
N 전용 메시 그릴과 레드 포인트를 더한 범퍼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블랙 사이드미러와 19인치 휠로 스포티함을 배가시켰다. 후면에는 대형 스포일러와 듀얼 머플러로 마무리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N 로고가 박힌 N 프리미엄 시트로 N 브랜드 정체성을 살렸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의 편의 사양으로 소형 SUV의 실용성과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모두 잡았다.
코나 N에는 세 번째 N 모델인 만큼 최신 파워트레인이 적용됐었다.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했으며, 미션은 N 모델 중 유일하게 습식 8단 DCT만 선택할 수 있었다. 코나 N은 경쟁모델대비 뛰어난 연비와 가성비가 강점이었다.
하지만, 동시기 출시한 아반떼 N에 비해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은 단점으로 꼽혔다. 코나 N은 2세대 코나가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1년 반 만에 단종을 맞이했다. 코나 N은 1년 반 동안 500여 대 판매됐으며, 유일하게 레이싱카로 출시되지 않았다.
jwj@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