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벤처스가 지난해에 이어 1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효성벤처스는 "지난 18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스타트업코리아 효성 딥테크벤처 투자조합’ 펀드를 설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결성됐으며, 효성그룹이 700억원,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출자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펀드는 바이오∙헬스, 친환경∙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 원전, 양자기술 등 초격차 기술 분야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국내 유망 기술 스타트업 발굴에 앞장선다.
효성벤처스는 효성그룹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스타트업의 잠재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벤처스는 지난해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함께 결성한 510억원 규모의 ‘효성 씨브이씨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 펀드의 추가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ARM 기반 서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설계 및 개발하는 ‘엑세스랩’과 상품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운영하는 ‘플랫포스’에 신규 투자했다.
엑세스랩은 다양한 용도의 ARM 서버 개발을 완료하고 대기업 및 정부출연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ARM 서버는 기존 서버 대비 전력 소비를 50% 이상 절감하면서도 고성능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플랫포스는 누구나 손쉽게 상품권을 발행∙유통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으로, 효성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서도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효성벤처스는 신규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 기업의 성장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분기에 투자했던 물류 솔루션 업체 ‘콜로세움코퍼레이션’에 대한 추가 투자 사례가 있다. 효성벤처스의 지원으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출이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할 유망 기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로드] 강동준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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