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롯데리아 내란 모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전역 후 역술인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19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취재진이 방문한 노상원 전 사령관의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택에는 사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역술인 세 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역술인들은 노 전 사령관의 자택이 점집이며, 자신들은 명리학 등을 맡고 있는 노 전 사령관과 동업자 관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해당 자택은 내란 모의가 있었다는 롯데리아 점포 인근에 위치했는데,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그가 일했다는 점집 주소와 후기가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육사 출신이 불명예 퇴역 후 역술인 활동....
육군사관학교 41기 출신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저녁에 술자리로 불러낸 여군 교육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습니다.
이후 불명예 퇴역한 노 전 사령관은 2019년부터 역술인들과 동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와 동업한 한 역술인은 노 전 사령관이 실제로 역술인으로서 직접 손님을 받기도 했다면서 “영적인 어떤 끼도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공부를 이제 한 거지. 정말 한 10년 정도 공부를 하셨다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 주민은 노 전 사령관을 ‘남자 보살’로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꿰뚫는 느낌이었지만...찜찜"
이후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 전 사령관의 점집 주소와 로드뷰 사진이 캡처돼 확산했습니다.
사진 속 노 전 사령관의 주택 외부에는 '만'(卍) 자와 함께 '아기보살'이라고 적힌 간판이 붙어있었고, 문에는' 안산시 모범 무속인'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해당 간판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2년 전 해당 점집을 방문했던 한 손님의 후기까지 유포됐는데 "저를 꿰뚫는 느낌이었다. 제 친구도 같이 봤는데 곧잘 맞히시더라. 말하지 않아도 거의 맞히셔서 용하긴 했다"라면서도 "뭔가 기분이 찜찜하고 신점이라는 것을 다신 보고 싶지 않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해당 후기 작성자가 노 전 사령관에게 신점을 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건진, 천공, 보살...귀신이 온 나라를 지배했나"
한편 노상원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간부 3명과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등 계엄 관련 작전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18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이었던 노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절친한 육사 후배로 알려졌는데, 11월 중순쯤부터 계엄사령부 포고령 작성 등 내란을 기획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또 무속인...무슨 귀신이 온 나라를 지배했나", "법치국가 아니고 법사국가네", "성범죄로 퇴직한 예비역이 점집운영하고 계엄 가담하고 기가 막힌다", "기괴 그 자체", "까면 깔수록 무섭다", "무속인이 지 앞날은 못보냐", "육사 수석에 투스타가 한다는게 역술인?", "계엄보살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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