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희귀한 벤틀리가 경매 시장에 나왔다. 전 세계 통틀어 19대만 만들어진 모델로, 한화로 최대 6억 원 상당에 팔릴 전망이다. 높은 예상 낙찰가에도 원 소유주는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북미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는 18일(현지 시각 기준), “’플라잉 스타’라고 불리는 투어링 버전 벤틀리 컨티넨탈이 경매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덧붙여 “내년 2월 파리에서 열리는 RM 소더비 경매에서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잉 스타는 벤틀리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 아니라 다른 코치빌더 업체를 통해 만들어졌다. 1세대 컨티넨탈 GTC 컨버터블 기반 슈팅브레이크로, 루프를 연장해 테일게이트를 마련한 것 외에 1열 도어를 1인치 늘여 승하차 편의성을 개선했다.
파워트레인은 그대로다. W12 6.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으로 네 바퀴를 굴리고, 최고출력 560마력을 발휘한다. 1세대 GTC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1초를 기록했는데, 플라잉 스타는 무거워진 만큼 그보다 느릴 것으로 보인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개조 비용은 약 36만 달러(약 약 5억 2,250만 원)였다. 1세대 GTC 가격이 국내 기준 3억 2천만 원대였으니, 최종 구매가는 약 8억 5천만 원인 셈이다. 신형 컨티넨탈 GTC 뮬리너(4억 1,090만 원)를 두 대 사고 남는 금액이다.
하지만 원 소유주는 경매를 통해 그에 못 미치는 돈을 받을 전망이다. RM 소더비 경매 사이트에 고시된 예상 낙찰가는 30만~40만 유로(약 4억 5,091만~6억 121만 원) 수준이다. 최대 가격으로 계산해도 2억 5천만 원가량 손해를 본다.
한편, 신형 컨티넨탈 GTC 뮬리너는 초대 모델과 달리 V8 4.0L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합산 최고출력 782마력을 발휘하며, 순수 전기로만 78km를 달릴 수 있다.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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