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국회 통과 후 광주시민단체 5·18민주광장서 총궐기대회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시민들이 내란 수사에 응하지 않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175개 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광주비상행동)은 21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7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 '파면하고 해체하고 처벌하락!'을 열었다.
이날 주최 추산 1천여명의 시민은 눈이 휘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채 광장에 나섰다.
특히 자신의 심경을 재치 있게 담은 각양각색의 피켓을 들고 자유발언을 하며 집회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기도 했다.
대학원생 이민주 씨는 '교수님 죄송합니다. 졸작(졸업작품) 대신 윤석열 마감하러 왔어요'라는 피켓을 들고 "졸업작품보다 나라를 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제를 제치고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발언대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준서 광주고등학교 학생회장은 "탄핵은 국민의 이름으로 내려진 결정"이라며 "윤석열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명령에 따라 소환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시민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치며 객석 위로 펼쳐진 현수막을 다 함께 찢었다.
집회 도중 5·18 시계탑이 5시 18분을 가리키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흘러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인 채 묵념하기도 했다.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수사 당국은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 부역자들을 신속하게 체포하는데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다시는 헌정 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시민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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