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약 6조90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받게 됐다. 당초 예상됐던 9조원보다 26% 감소한 규모다. 삼성전자가 투자효율화를 이유로 최종 투자액수를 낮춘 게 보조금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날(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테일러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47억4500만달러(한화 약 6조9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삼성전자가 지급받기로 했던 규모보다는 2조1000억원 줄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시설에 총 450억달러(약 64조5200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4월 에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64억달러(약 9조원)의 보조금을 받는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보조금 지급액이 줄어든 이유를 투자계획 변경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와의 최종 협상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450억달러(약 64조5200억원)에서 370억달러(약53조원)로 17% 가량 낮춘 까닭이다.
삼성전자의 투자를 줄인 것은 중장기 반도체 시황을 고려한 투자효율성 때문이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관계자는 "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라인 전환에 우선 순위를 두고 파운드리 투자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캐팩스(시설투자) 규모는 감소할 전망으로 수익성을 고려해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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