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가장 천지개벽할 지역···그 중심단지는 '여기'

서울 내 가장 천지개벽할 지역···그 중심단지는 '여기'

뉴스웨이 2024-12-20 17:50:30 신고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한 '더샵퍼스트월드'가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모델하우스 내 마련된 단지모형. 사진=장귀용 기자
상봉터미널 부지를 재개발하는 '더샵 퍼스트월드'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반경 500m 이내 망우역과 상봉역이 있는 더블역세권 대단지단지 아파트로,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는 중랑구의 중심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일 상봉역 2번 출구를 나와 동쪽으로 350m를 걸어가자 코스트코 상봉점이 보이고 그 남쪽으로 펜스가 쳐진 대규모 공사현장이 보였다. 이날 오전부터 분양일정을 시작한 '더샵 퍼스트월드' 부지다. '더샵 퍼스트월드'의 모델하우스는 부지 남동쪽 기부채납 예정지에 마련됐다.

상봉터미널 운영사 '신아주그룹'이 개발주도···상가는 직접 운영계획



'더샵 퍼스트월드'는 서울 동북부와 지방을 잇는 '관문'이었던 상봉터미널 부지 일대에 들어선다. 상봉터미널을 운영하던 신아주그룹의 주도하는 '상봉9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신아주그룹은 아우디‧폭스바겐 수입사인 '아우토플라츠'와 마세라티 수입사인 '스텔라오토모빌' 등을 거느린 기업집단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4개동엔 99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머지 1개동에 308실 규모 오피스텔이 조성된다. 1~2층엔 상가가 들어서고, 1~3층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청약에선 아파트 8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4일 특별공급을 받고,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월3일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50가구 ▲44㎡ 35가구 ▲59㎡ 41가구 ▲84㎡ 244가구 ▲98㎡ 346가구 ▲118㎡ 84가구다.
'더샵퍼스트월드' 단지배치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단지는 1층부터 최고 49층까지 일반분양이 고루 분포돼 있다.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로얄층을 조합원들에게 분배해 저층에 일반분양이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다. '더샵 퍼스트월드'는 공공임대주택 197가구를 제외하면, 신아주그룹이 가져가는 '조합분양분'이 단 2가구에 불과하다. 사실상 신아주그룹의 자체사업인 셈.

신아주그룹이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은 상가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아주그룹은 상가를 분양하지 않고, 직접 점포입점을 기획해 임대하는 '통합운영방식'을 고민 중이다. 통합운영방식으로 상가를 구성하면 체계적으로 점포를 입점 시키기 때문에 각 점포 간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

공공보행로 통해 지상개방감 확보···아파트‧주상복합 장점 두루 갖춰



'더샵 퍼스트월드'의 가장 큰 장점은 주상복합이면서도 1층을 상가로 다 채우지 않고 공공보행로를 만들어 개방감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상복합 건물은 저층을 건물로 꽉 채우고 아파트 마당을 3~4층에 따로 만든다. 이 경우 난간으로 사방이 막혀있어 답답한 느낌을 받기 쉽다. 반면 '더샵 퍼스트월드'는 1층이 사방으로 뚫려있어 일반아파트처럼 안팎으로 사람들이 쉽게 오갈 수 있다.

커뮤니티시설을 지상에 조성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는 3층에 피트니트센터‧필라테스룸‧GX룸‧실내골프연습장을 갖춘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된다. 이외에 1~2층에 어린이집, 3층에 경로당, 2~3층에 북카페, 에듀라운지가 조성된다. 모든 커뮤니티시설이 지상에 들어서 햇빛이 잘 들고 전망도 확보된다.
더샵퍼스트월드 모델하우스에 마련된 전용 84㎡C타입 작은 침실. 사진=장귀용 기자
평면도 타단지보다 넓게 구성됐다. 전용 84㎡의 공급면적이 120㎡로 전후로 통상적인 아파트보다 10㎡ 더 넓다. 안방 외에 침실 2개도 싱글침대와 책상을 배치해도 그 사이에 사람 두 명이 충분히 오갈 정도의 공간이 남을 정도로 넓게 조성됐다. 최근 아파트들이 화장실이 좁아 욕조가 없는 곳이 많은데, '더샵 퍼스트월드'는 욕조가 있는 바깥화장실과 샤워부스가 설치된 안방화장실을 갖췄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98㎡ 화장실과 욕조. 사진=장귀용 기자
중대형평형도 400가구 넘게 들어선다. 전용 98㎡은 유상옵션을 통해 부엌공간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기본형은 기본제공 되는 아일랜드 식탁에다 일반 식탁을 더 놓아도 충분한 공간이 남을 만큼 광폭부엌이 제공된다. 유상옵션으로는 옆 공간을 알파룸이나 대형드레스룸으로 바꿀 수 있다.

50평형대인 전용 118㎡에는 더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거실과 침실 사이 알파룸을 터서 광폭거실로 활용하거나, 침실과 연결해 여닫이문을 설치할 수 있는 '룸인룸' 옵션도 가능하다.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 샤워부스가 모두 독립된 '호텔식화장실'로 꾸며진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118㎡은 세면대와 변기, 샤워부스가 분리된 '호텔식화장실'을 적용했다. 사진=장귀용 기자

강남가기 편한 7호선에 경기동북‧강릉‧부산도 자유롭게



단지 반경 500m 이내엔 망우역과 상봉역이 있다. 250m 거리의 망우역은 경의중앙선과 경춘선이 분기하는 역이다. 청량리에서 강릉역을 잇는 'KTX 강릉선'과 청량리에서 원주‧안동‧의성‧영천을 거쳐 부산 부전으로 이어지는 'KTX 중앙선'도 정차한다. 향후엔 GTX-B노선도 연결된다. 약 500m 거리의 상봉역은 남쪽으로는 건대입구를 거쳐 강남일대로 연결된다. 북쪽으로는 노원구 상계로 이어진다.

단지 북쪽 120m에 동서로 이어지는 망우로 주변은 중랑구의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는 '상업지구'다. 단지 반경 200m 내에 코스트코 상봉점과 홈플러스, CGV가 있다. 단지 남쪽 면목동 일대도 최근 모아타운 등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84㎡C타입 거실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
전문가들은 최근 중랑구 개발이 가속화하는 만큼 지역 내 중심지에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가 일대 시세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현재는 중랑구를 서울 변두리로 보는 경향이 크지만, 개발 후엔 7호선‧GTX의 장점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면서 "뉴타운으로 완전히 달라진 길음‧미아를 떠올리면 어느 정도 가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3억6000만~14억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관계자는 "강남으로 가는 7호선을 기준으로 보면, 노원보다 강남이 더 가깝다"면서 "이미 올해 10월 그보다 바깥인 구리역 일대 전용 84㎡가 10억원대에 실거래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랑구 일대 개발이 본격적으로 완료될 단지준공 시점엔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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