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짧은 휴식 기간마저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쓰려 한다. 삼린이(삼성 라이온즈+어린이)는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삼성 투수 황동재는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제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석했다.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소통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올해 황동재는 한 단계 발전한 투구를 선보였다. 정규시즌 성적은 15경기(6선발) 1승 2패 42이닝 평균자책점 4.07 30탈삼진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데뷔 후 가장 빼어난 성적표다.
황동재는 삼성 마운드가 지쳐갈 시점 큰 힘이 됐다. 지난 6월 30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 활약했고, 다시 선발진에 구멍이 나자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4경기에서 5이닝 이상 던져 눈길을 끌었다.
기세를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10월 17일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빼어난 투구 탓에 지난 10월 2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기회도 잡았다. 흔들리며 ⅔이닝 5실점 했지만, 어린 투수에게 큰 경험이 됐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본 황동재는 "다사다단했다. 시즌 초에 정말 힘들었는데, 후반기 1군에 있으면서 힘든 걸 극복했다는 느낌이다. 한 해 너무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힘들 때마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또 이겨내니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한다. 나 자신을 좀 더 수월하게 마인드컨트롤 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얘기했다.
포스트시즌 종료 후 황동재는 곧바로 마무리캠프가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 단계 더 발전하고자 몸이 힘들어도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비시즌 근황을 묻는 말에 그는 "여행 등 휴식은 없었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곧장 마무리캠프에 갔고, 끝나니 지금이다. 쉴 시간이 어디에 있나.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2024시즌 막판 황동재의 투구는 다가올 20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특히 투수로서는 영예로운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기회를 부여받으며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삼성 왕조 시절을 보고 자랐던 '삼린이' 황동재에게는 이보다 더 값진 경험이 없었다.
황동재는 "어릴 때 왕조 시절을 보고 자랐다. 나중에 프로 선수가 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어 영광이었다. 또 그런 경험으로 (등판할 때) 내년에는 더 긴장을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5시즌 황동재의 꿈은 어떻게든 1군 마운드에서 자리 잡으며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다음 시즌 목표에 관해 황동재는 "생각해보면, 전반기를 던지고 (퓨처스리그에) 내려가거나, 반대로 안 좋다가 후반기 올라왔다.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 관계없이 1군 풀타임을 뛰려고 생각한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발전을 다짐한 황동재는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내야수 이재현과 함께 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에서 훈련한 뒤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사직,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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