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본질 바꾸는 일"…말 많은 '황금 타석' 도입 논란, 부랴부랴 진화 나선 MLB 커미셔너

"야구의 본질 바꾸는 일"…말 많은 '황금 타석' 도입 논란, 부랴부랴 진화 나선 MLB 커미셔너

엑스포츠뉴스 2024-12-07 13:35: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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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황금 타석(Golden At-Bat)'이 도입될 수 있을까. 경기당 팀마다 단 한 번 해당 타순과 선발 출전과 관계없이 대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이 아이디어는 현재 도입이 한풀 꺾였다. 연합뉴스 AP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특별히 지지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 '황금 타석(Golden At-Bat)'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설이 들려오는 가운데,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이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인터뷰를 담아 '황금 타석' 도입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썼다. 그는 "몇 년 전에 이런 종류의 변화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했다. 나는 특별히 지지하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며 "지금은 대화 단계이며 실제 메이저리그에 도입되기까지 정말 긴 여정이 남았다. 이 아이디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에 '황금 타석(Golden At-Bat)'이 도입될 수 있을까. 경기당 팀마다 단 한 번 해당 타순과 선발 출전과 관계없이 대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이 아이디어는 현재 도입이 한풀 꺾였다. 연합뉴스 AP

황금 타석은 경기당 팀마다 단 한 번 해당 타순과 선발 출전과 관계없이 대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현재 미국 독립리그에서 시범적용 중이다. 예를 들어, 9회 무사 만루와 같은 결정적인 상황에 팀 내에서 가장 강한 타자를 대타로 활용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팬들 유입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메이저리그는 황금 타석을 도입해 야구의 새로운 재미를 꾀하려 했으나 당분간은 이뤄질 일이 없어 보인다. 실제 구단주 회의에서 관련한 얘기가 나왔지만, 도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황금 타석 도입은 야구의 진정한 재미를 잃게 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 마이크 트라웃이 결승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두고 만화같은 투타 맞대결을 펼쳐 흥미를 불러왔다. 연합뉴스 AP

황금 타석이 야구에 관한 관심도를 높여줄 수 있지만, 진정한 재미를 잃게 한다는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빛을 보지 못했던 백업 선수가 끝내기 결승타를 때려낼 일은 줄어들고,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오타니 쇼헤이와 미국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 맞대결과 같이 양 팀의 승부처 맞대결 역시 빈도가 늘어나 흥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리그 통산 476경기에 등판해 116세이브를 챙긴 보스턴 레드삭스의 베테랑 투수 리암 핸드릭스는 황금 타석 도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끔찍한 생각이다. 야구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며 "투구와 수비보다 공격이 훨씬 치중되게 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통산 709경기 등판 354승을 챙긴 레전드 로저 클레멘스 역시 개인 SNS에 "현실이 될 수 없다"라고 황금 타석 도입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그에 '황금 타석(Golden At-Bat)'이 도입될 수 있을까. 경기당 팀마다 단 한 번 해당 타순과 선발 출전과 관계없이 대타를 자유롭게 쓰도록 하는 이 아이디어는 현재 도입이 한풀 꺾였다. 연합뉴스 AP

반면 황금 타석 도입을 반기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 양키스를 전담으로 맡은 방송인 마이클 케이는 "위대한 게임(야구)의 침식을 막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팬들의 유입을 위해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로서 황금 타석 도입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다양한 시도를 꿈꾸는 만큼, 이에 관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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