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이서호 기자] 기아가 11월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26만 2,426대로 국내 4만 8,015대, 해외 21만 3,835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0% 감소, 해외는 1.9%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11월 국내 실적이 10월에 비해 4%가량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쏘렌토, 카니발, 레이 등 일부 차종을 제외한 많은 차량은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셀토스, 스포티지, K5, K8 등이다. 파업으로 인해 변속기 공급 지연이 발생하며 생산 일정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반면 쏘렌토, 카니발 등은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실적을 견인했다. 11월 한 달간 쏘렌토는 1만 434대, 카니발은 7,516대, 레이는 4,753대 판매됐다. 각각 10월 대비 31.0%, 33.1%, 45.0% 오른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파업에 영향을 받았던 자동차 생산을 감축하는 대신 쏘렌토, 카니발 같은 인기 차종의 생산 라인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밀린 주문에 대한 처리 속도를 높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대트랜시스 파업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신차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출시는 당초 12월로 알려졌으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3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lsh@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