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5와 A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일부 차량에서 고전압 배터리 모듈의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미국에서 수천 대가 리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삼성 SDI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모듈 제조 과정에서 편차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제는 지난 2023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4대에서 배터리 팩 과열 사고가 보고되며 처음 드러났다. 이후 아우디는 추가 사례를 확인하고, 고전압 배터리 50개를 수거해 수명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아우디는 미국에서 4616대의 Q5 및 A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2·2023년형 Q5 모델(2021년 8월 10일~2022년 12월 10일 생산)과 2022년형 A7 모델(2021년 7월 2일~2022년 5월 4일 생산)이다.
아우디는 2025년 2분기에 새로운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배터리 모듈의 잠재적인 문제를 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온라인 서비스가 활성화된 차량의 경우, 원격 데이터에서 결함이 감지되면 고전압 배터리 또는 모듈을 교체해야 한다. 차량 소유자는 외부 충전을 중단하고, 내연기관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하지 말라는 안내를 받게 된다. 또한, 온라인 데이터 시스템이 없는 Q5·A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되며, 새로운 진단 소프트웨어가 제공될 때까지 배터리 충전을 중단할 것을 권고받는다.
한편, 미국 내에서는 이번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부상, 사고, 화재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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