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 최상위 세계 대회인 'PMGC(펍지 모바일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스테이지에 한국 팀이 사상 처음으로 두 팀 출전한다.
6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 영국 런던에서 PMGC 2024 파이널 스테이지 1일 차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한 달여간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 서바이벌 스테이지, 라스트 찬스 대장정에서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2021년 디플러스 기아, 2023년 농심 레드포스가 파이널에 오른 바 있지만, 두 팀이 출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대회 파이널 스테이지에 2팀 이상이 진출한 국가는 한국 외 브라질(알파세븐 이스프츠, 인플루언스 레이지), 중국(TJB 이스포츠, 썬더토크 게이밍), 몽골(팀 팔콘스, 포메리컬 바이브스), 세 나라에 불과하다. 더욱이 포메리컬 바이브스의 경우, 라스트 찬스에서 탈락했지만 브루트 포스가 비자 문제로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극적으로 파이널에 오른 케이스다.
무엇보다도, DRX, 디플러스 기아 모두 단단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 팀 최고 성적도 기대된다. 한국 팀의 PMGC 그랜드 파이널 최고 성적은 지난해 농심 레드포스가 기록한 7위다.
두 팀을 대표하는 '씨재(Cyxae)' 최영재 선수와 '파비안(FAVIAN)' 박상철 선수 역시, 이번 대회 한국 팀 최고 성적을 자신했다. DRX 씨재 선수는 "한국 팀이 2팀이나 진출한 만큼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고, 디플러스 기아 파비안도 "지금껏 치렀던 국제 대회 중 한국 팀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단 국내 선수들만의 시각은 아니다. 7월 PMWC(펍지 모바일 월드컵)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 알파 세븐 e스포츠의 레보(Revo) 선수는 DRX와 디플러스 기아의 예상 순위를 나란히 4, 5위로 예측했다. 팀 스피릿, 팀 팔콘스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툴 가장 강력한 경쟁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다.
DRX와 디플러스 기아의 상반된 운영도 이번 파이널 스테이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DRX는 자기장 중앙부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데 반해, 디플러스 기아는 외곽 운영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씨재 선수는 "중앙 중심 운영이 치킨을 획득하기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서클 중앙을 차지하는 데 있어 템포 등에 조금 더 신경 쓰며 전략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비안 선수 역시 일부 전략의 수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외곽 운영의 기조는 이어가겠다는 뜻을 표했다. 파비안은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졌다고 보는데, 에란겔 맵은 외곽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이를 보완해 파이널 스테이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만달러(약 5억6000만원)로, 'PMGC 2024' 파이널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모배 e스포츠 공식 유튜브, 틱톡, 네이버 e스포츠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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