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6일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마련한 모델하우스 내 설치된 주택모형. 사진=장귀용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들어서는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전용 84㎡ 기준 8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을 모은다. 어린이집과 시니어라운지 등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다만 초‧중학교와의 거리가 약 1㎞ 멀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6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매봉역 인근에 마련한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모델하우스를 공개했다. 단지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해당지역, 11일 1순위 기타지역, 1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8일이다. 정당계약은 29~31일 진행된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전용 84㎡D타입 내부 거실 모습. 사진=장귀용 기자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총 140가구로 전용면적타입별로 ▲44㎡ 20가구 ▲59㎡ 73가구 ▲75㎡A 16가구 ▲75㎡B 17가구 ▲84㎡D 12가구 ▲144㎡ 2가구를 분양한다.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
단지는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방배역 1번 출구로부터 약 500m 남쪽에 위치해있다. 인근엔 2021년 입주한 방배그랑자이(방배경남 재건축)와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재건축을 추진 중인 방배신동아 등이 있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전용 84㎡ 안방. 사진=장귀용 기자
단지는 2021년 7월 입주한 방배그랑자이(758가구)와 입지, 가구 수가 엇비슷하다. 두 단지의 거리는 방배로를 사이에 두고 130m가량 떨어져 있다. 방배그랑자이가 단지 서쪽에 매봉재산(방배근린공원)을 끼고 있다면,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상문고등학교 약 480m로 방배그랑자이보다 450m가량 더 가깝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3.3㎡당 평균 6666만원에 공급된다. 전용 59㎡ 기준 14억8730만~16억7630만원, 전용 84㎡ 기준 20억7890만~21억7120만원이다. 방배그랑자이 전용 84㎡의 지난 10월 실거래가(29억3000만원)와 비교하면 8억원가량 저렴하다.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벽체와 방문, 수납장 등을 일체화한 '인피니트도어'를 도입했다. 사진=장귀용 기자
평면구성은 거실과 침실 사이에 내력벽을 최소화하고 가변형벽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변형 벽체는 벽 두께가 내력벽보다 얇아 내부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고, 리모델링을 통해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수납장과 붙박이장, 방문을 벽체와 동일한 색감으로 벽과 밀착 설치한 '인피니트도어'도 도입했다. 문을 닫으면 거실이 하나의 큰 독립된 공간이 되고, 방문을 열면 일반아파트처럼 연결성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다.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세면대를 건식으로 설치하는 '호텔식 화장실'을 적용했다. 사진=장귀용 기자
세면대를 화장실 밖에 배치해 바닥이 젖지 않는 '호텔식'으로 조성한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샤워실과 변기는 유리문으로 분리해 물기가 튀는 것을 방지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는 유아동부터 시니어세대를 아우를 수 있게 마련된다. 어린이집은 2층 규모로 유아놀이터와 함께 조성된다.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 들어선다. 지하 2층엔 시니어라운지가 생긴다. 옥탑 27층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아크로 리츠카운티 단지 배치도. 사진=DL이앤씨 제공
시세차익이 크지만 전매제한 3년과 20%에 달하는 계약금 등은 부담이다. 계약금이 전용 59㎡는 최대 3억3526만원, 전용 84㎡는 4억3424만원에 달한다. 투기과열지구 내 단지로 신용대출은 1억원으로 제한된다. 취득세도 84㎡ 기준 약 6500만원이 발생한다. 중도금을 대출받을 경우 약 7000만원의 이자도 부담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와의 거리가 약 1㎞로 멀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단지에서 배정되는 방일초등학교를 가려면 왕복 7차로인 효령로를 건너 1.1㎞를 지나야 한다. 차로 갈 경우 1.5㎞를 가야한다. 서초중학교는 큰길로 가면 2㎞, 좁은 골목을 통하면 1.2㎞를 걸어가야 한다. 사실상 미성년인 자녀가 혼자서 통학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다만 내방객들은 등굣길에 대한 부담은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40대 내방객 A씨는 "이미 방배그랑자이 때문에 단지 바로 앞으로 사립초등학교로 갈 수 있는 셔틀이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립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차량으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라 부담이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고 했다.
Copyright ⓒ 뉴스웨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