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했던 HD현대重, KDDX 불법 혐의 벗어…내년 수주전 본격화

억울했던 HD현대重, KDDX 불법 혐의 벗어…내년 수주전 본격화

이데일리 2024-12-06 16:1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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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329180)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관련 혐의를 모두 벗게 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직권남용 및 변호사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6일 왕 전 청장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왕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인 지난 2020년 KDDX사업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 직전 내부 규정을 바꿔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을 0.056점 차이로 제치고 KDDX 사업자로 선정돼 왕 전 청장이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끝에 HD현대중공업과 왕 전 청장 사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냈다. 왕 전 청장이 HD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사진=HD현대중공업)


경찰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서로 고발·고소한 건도 모두 수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7조8000억원 규모의 KDDX 사업은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과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이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해당 사업의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서로 고발과 고소를 주고받았으나 최근 극적인 화해를 하며 각각 고발과 고소를 취소·취하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한 2건은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됐고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건은 고소가 취하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관련 혐의를 벗게 되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그동안 KDDX 사업과 관련해 받아온 의혹으로 속앓이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을 계기로 법적 리스크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까지 종결되면서 양사 고소·고발로 반년간 지연된 KDDX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연내로 예정됐던 KDDX 사업자 선정을 내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관례대로라면 선도함 건조 직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가져간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건조를 맡지만,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이 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만큼 경쟁입찰로 건조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DX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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