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주~내륙 잇는 세 번째 전력망 구축…“연 200억 비용 절감”

한전, 제주~내륙 잇는 세 번째 전력망 구축…“연 200억 비용 절감”

이데일리 2024-12-06 14:35: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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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가 제주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전력망 구축을 마쳤다. 고립된 제주의 전력계통 운영을 원활히 함으로써 연 20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지난달 구축한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 송전선로(HVDC) 경과지도. (사진=한전)


한전은 6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 송전선로(HVDC) 건설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제주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수요·공급(이하 수급) 관리를 위한 것이다. 전기는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실시간으로 수급량을 맞춰야 하는데, 제주는 내륙과 떨어져 내륙과 별개로 수급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제주 지역은 이에 자체 화력발전소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운용해 수급을 관리했는데, 제주 지역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크고, 이는 기상 여건에 따라 공급량이 달라 수급 관리가 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정부는 이에 2010년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제주와 내륙을 잇는 전력망 구축 계획을 세웠고, 전력 공기업인 한전은 1998년 해남~제주 HVDC를 시작으로 2014년 진도~서제주 HVDC에 이어 이번에 완도~동제주 HVDC를 완공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2016년 12월 착수해 지난해 12월 98㎞ 구간에 전력 케이블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 9월 변환설비 설치를 마치고 2개월 간 시운전을 거쳐 지난달 29일 준공했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6일 제주시 동제주변환소에서 열린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 송전선로(HVDC) 건설사업 준공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전)


이번 세번째 HVDC 준공으로 육지~제주를 잇는 전력공급량은 기존 360메가와트(㎿)에서 600㎿로 대폭 확대됐다. 제주 기준 공급 예비율이 14.3%에서 30.8%로 늘어 유사시 수급 관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제주 지역 내에서 연간 약 200억원의 전력 구입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 역시 전력계통 취약 지역었으나 이번 계통 연계로 전력공급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전력 공급망을 여러 갈래로 잇는 이른바 환상망을 구축하면 전력공급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해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 부사장, 김재군 한전 신송전사업처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김동철 사장은 “제주 전력망 안정화와 정부의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 사업 경험을 토대로 대용량 HVDC 기술 국산화에도 속도를 내고 에너지 신기술 트랙 레코드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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