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2024년 11월 12일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생전 그의 사생활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해 괴롭혔던 일본인 악성팬에게 공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의 사망으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 일본인은 그동안 비방 게시물을 올렸던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뒤 침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4년 11월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악성팬은 그간 송재림과 주변인들의 친분을 시기해 이들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비방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는 그와 지인들을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단순히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안티가 아닌, 그의 일상을 뒤쫓고 훔쳐보던 악질 ‘사생팬’(유명인의 사생활을 스토킹하는 팬)이었던 것입니다.
해당 악성팬의 X(구 트위터)에는 최근까지 송재림과 그의 측근, 측근의 가족들 사진까지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또한 "팬들이 준 선물도 XX에게 바치는 게시물이 됐냐’ ‘당신의 연기력으로 그 야비한 본성을 숨길 수 있냐’ 등을 비롯한 각종 비방글을 일본어를 섞어 올린 바 있습니다.
송재림의 갑작스런 비보에 누리꾼들은 그를 괴롭혀 온 악성팬에 분노하고 있는데 해당 사생팬이 송재림의 죽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간 고인을 괴롭혀 온 악행이 뒤늦게 알려져 공분을 산 것입니다. 비난 여론이 부딪힌 이 악성팬은 자신의 엑스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길".. 송재림 과거 인터뷰 재조명
한편 배우 송재림의 생전 인터뷰가 비보와 맞물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쓰라리게 만들었습니다. 2024년 11월 13일 송재림이 과거 영화 '안녕하세요' 출연 당시 진행한 인터뷰가 이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 '안녕하세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호스피스 병동에 죽음을 기다리는 소녀 수미 (김환희)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 장르로 영화의 내용상 인터뷰에서는 죽음, 버킷리스트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송재림은 버킷리스트를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조금 겉멋이지만, 내 장례식장에서는 샴페인을 먹게 하고 싶다. 축제 같은 장례식이 되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답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은 사람이 누군지 질문하자 그는 "역시 부모님일 거다. 하지만 내가 먼저 갈 수는 없으니"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수많은 이들은 댓글을 통해 먹먹한 심경을 토로하며 먼저 떠난 그를 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재림은 지난 11월 12일 낮 12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그의나이 향년 39세였습니다.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고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알렸으며, 현장에선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낮 12시에 엄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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