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는 대한자궁내막증학회와 공동으로 제작한 ‘자궁내막증 문진표’를 최근 의료진에게 배포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외부에 자궁내막의 선과 기질 조직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자궁내막증이 나타나지만 증상을 참거나 오진 등의 이유로 진단이 지연되어 10명 중 6명은 올바른 시기에 진단되지 않는다. 청소년기 환자의 경우 증상 발현 후 초진까지 6년 이상, 또 초진부터 진단까지 5.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자궁내막증 증상은 골반 내 출혈, 자궁 주위 유착으로 인한 월경통, 골반통, 성교 시 불편감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심한 월경통은 자궁내막증의 주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진단과 치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 오랜 기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문진표 제작에 참여한 부산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주종길 교수는 “자궁내막증의 조기 진단과 고위험군 환자를 선별하기 위해, 원발성 또는 이차성 월경곤란, 비주기적인 만성 골반 통증, 배변 곤란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설문지가 제안되고 있으며, 이는 환자의 임상 병력을 활용해 자궁내막증의 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의료진에게 배포된 자궁내막증 문진표는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의 정도를 보다 적절하게 평가하기 위한 도구다.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항문통 및 배변 곤란, 배뇨통 등 자궁내막증의 의심 증상 체크리스트를 구성해 1~10점 척도로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통증 감소를 위해 복용하고 있는 약물치료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문항도 포함됐다.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지만, 여성 질환 예방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이나 환자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교수는 “자궁내막증 문진표는 보다 정확히 환자들의 증상을 파악하고 환자가 겪고 있는 불편함을 확인해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제시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통증 등 주요 증상과 환자의 연령,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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