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교사 본인 요청으로 담임이 교체된 경우가 3년 만에 2.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 교원 담임 교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 본인 요청으로 인해 담임이 교체된 인원은 총 124명이었다.
이 같은 경우는 △2020년 54명 △2021년 90명 △2022년 118명 △지난해 124명으로 매해 늘었으며, 3년간 2.3배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는 55명이 교체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학부모 요구로 인해 교체된 담임교사는 79명으로 파악됐다. 2020년 17명에서 2021년 52명, 2022년 88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7월 기준으로 33명이 학부모 요구에 따라 교체됐다.
담임교사 교체는 주로 초등학교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담임제로 운영됨에 따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부담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교체된 담임 중 61.6%(125명)는 초등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중·고 정규 교원 중 초등 교원이 48.5%인 점을 고려하면 교체 비중이 높은 셈이다. 중학교 36명(17.7%), 고등학교 42명(20.7%)의 담임이 각각 학기 중에 바뀌었다.
이처럼 담임교사 교체가 증가한 배경 중 하나로 ‘교권침해 증가’가 꼽히고 있다. 지난 7월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침해 건수는 총 5050건으로 2019년(2662건) 대비 4년 새 1.9배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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