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부사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10조원 목표가 달성 가능한 목표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영업이익률 목표에 대해선 "지난해 조주완 CEO(최고경영자)께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비전을 밝히면서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 목표를 제시했는데 BS사업 역시 전사 수준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으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역량 강화를 언급했다. B2B 사업 가속화를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은 35% 수준이다.
메인은 ID사업이다. 호텔, 병원, 학교 등 버티컬별 사이지니 공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호텔 TV 분야에선 이미 1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호텔TV 사업 점유율은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1위 동력이 되는 시장이 북미지역인데 글로벌 브랜드 호텔 인하우스 마켓셰어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앞으로는 LED 사이니지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장익환 부사장은 "사니이지는 상당수 LED로 넘어가고 있다"며 "마이크로 LED에 역량 집중하고 있고 이 시장 굉장히 성장하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기문 ID사업부장은 "LG전자는 사실 마이크로 LED 시장의 후발주자로 경쟁사들 대비 사업을 늦게 시작했다"면서도 "시장에 빠른 리더십을 가져가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를 공부하고 시야각 색장재현율 등의 차별적 요소들을 고객 관점에서 준비해 올해 해당 분야 매출이 전년대비 두배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동안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IT사업은 메디컬 모니터 등 의료용 모니터 등 B2B에 힘을 싣는다.
앞으로 의료용 모니터 역량을 강화해 5년 내 글로벌 톱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차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는 한편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 역시 검토하고 있다.
항공용 모니터 공급 확대에도 주력한다. 장 부사장은 "B2C는 매년 신제품을 내지만 항공기에 들어가는 제품은 보통 10~15년 정도의 교체주기를 갖는다"며 "서플라이체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 구조는 좋다"고 전했다.
EV(전기차) 충전 사업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2030년 EV 충전 분야의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 내 8%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 글로벌 탑티어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이어 유럽향 30kW, 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대에 나선다.
장 부사장은 "충전기 한 대에 커버 가능한 전기차 대수가 2~4대 정도인데 유럽 지역은 1대16이고 북미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충전기가 안 깔린 상황에서 전기차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고 그 다음으로 중동 시장을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전기차 충전 사업 매출 비중의 메인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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