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유 전 총장은 문씨의 음주 운전 사건에 대해 “정치인에게도 자식은 어쩔 수 없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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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전 대통령이 딸 때문에 속 꽤 끓였겠더라”며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 때도 딸은 진보정당 쪽이었다는 말이 들렸다”고 했다. 즉 문씨가 부친의 대선 당시 정의당을 지지했다는 것.
다만 유 전 총장은 문 전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출가외인 딸이 한 것을 ‘사과하라’고 하는 사람도 모자란 사람이지만, 사과는 자주 할수록 좋은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아이고, 내 자식 문제로 국민 보기에 좀 면목이 없다’ 하면 누가 뭐라고 그러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과할수록 점수를 잃을 건 없다”고 권유하면서도 “그걸 꼭 하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얘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문다혜 씨는 독립한 성인 아니냐, 스스로 책임지고 스스로 자기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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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씨는 지난 4일 저녁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7시간가량 3차에 걸친 술자리를 한 뒤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5일 오전 2시51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당시 문씨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가 택시와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경찰은 현재 문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문씨 차량과 추돌한 택시기사가 통증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택시기사가 진단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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