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캡콤은 전 거래일 대비 50엔(1.50%) 하락한 328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소폭 내리긴 했으나 캡콤 주가는 지난 4월 액면 분할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우상향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석 달 전보다는 6.62% 상승했다.
|
캡콤의 주가와 달리 실적은 부진했다. 캡콤은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4~6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296억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6% 줄어든 128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 콘텐츠(비디오 게임)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익이 40% 넘게 줄면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스트리트 파이트 6’ 등을 출시한 것과 비교해 올해 신작 출시가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캠콤의 1분기 게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953만장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캡콤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은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에 대한 기대감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지난 8월 진행된 게임스컴에서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최근 열린 도쿄게임쇼에서도 시연 티켓이 시작과 동시에 마감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연구원은 “캡콤 부스뿐만 아니라 소니 부스에서도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PS5 버전을 시현하며 2025년 콘솔 게임계에 큰 영향력을 끼칠 타이틀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내년 2월 28일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캡콤이 제시한 2024년 3월~2025년 3월의 전체 콘솔(패키지) 판매량 가이던스는 340만장이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PC와 콘솔 동시에 출시할 예정으로, 업계에선 첫 분기에만 1000만장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는 이와 함께 캠콤이 게임 출시 이후 5년간 점차 가격 할인을 진행하면서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특히 디지털(PC·콘솔)은 신흥국 중심으로 소비 여력을 고려한 가격 설정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캡콤의 2024년 3월~2025년 3월 목표 판매량은 5000만장”이라며 “7월 19일 출시한 ‘쿠니츠가미: 패스 오브 더 가디스’ 등 신작에 기존 카탈로그 타이틀이 더해진다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