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14%) 떨어진 6만6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11일 장 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8만8800원과 비교해서는 32.1% 떨어졌다. 지난 2일에는 5만9900원까지 떨어져 올해 최저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상인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조2000억원, 10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지만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조2000억원이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자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IBK투자증권·SK증권까지 목표주가 하향에 동참하며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와 관련해 올라온 22개 보고서 가운데 20개가 목표주가를 낮췄다. 대부분 10만원에 못 미친 9만원대를 제시했는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증권사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것과 상반된다. 앞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13만원을 제시한 바 있는 KB증권은 9만5000원으로 대폭 조정했다.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9만8360원이다. 이런 상황에 8만전자가 적정하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지난 4일 주식 시장 개장 전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SK증권은 기존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지난달 13일에는 BNK투자증권이 10만2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단기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저점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부분의 악재가 해소되는 가운데 중장기적 성장 여력은 유효하다는 평가에서다. 김형태 신한 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단 부근"이라며 "악재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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