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호실적에도…증권가 “지켜볼 시점” 경고 왜?

코스트코 호실적에도…증권가 “지켜볼 시점” 경고 왜?

이데일리 2024-10-05 08:00:00 신고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트코가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시장 일각에선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북미 시장 멤버십 갱신율이 14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트코가 멤버십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인건비 상승 부담 완화가 기대되지만, 갱신율 하락이라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코스토코 매장 전경. (사진=로이터)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스트코의 2024년 회계연도 4분기(5월13일~9월1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797억달러,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8.8% 늘어난 5.29달러를 기록했다”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했으나, EPS는 4.5% 상회했다”고 밝혔다.

북미 기존점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는데, 지난 3분기 증가율(6.0%) 대비 양호했다. 올해 꾸준히 증가하던 연회비수익은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대비 주수가 적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19.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스트코는 차별화 포인트로 대형 제품을 배송해주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 배송수는 450만개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북미 멤버십 갱신율은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해 14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갱신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이 90.5%를 기록했다. 이는 양호한 성과임은 분명하지만 코스트코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멤버십 갱신율의 향후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코스트코는 북미 지역의 멤버십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그 효과는 9월1일부터 반영된다”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북미 멤버십 갱신율이 유지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 코스트코의 채널 경쟁력 자체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크지는 않겠지만 현 시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2025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멤버십 가격 인상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는지, 북미 멤버십 갱신율이 하락하지 않는지 지켜본 뒤 매수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