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시장에서 10월이 비트코인 강세장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올해는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가상화폐 일각에서는 ‘반감기’ 추세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비트코인 상승 랠리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바이트트리(ByteTree) 설립자는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를 통해 이달 비트코인 시세가 시장 기대와 달리 침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비트코인 시장의 경우 역사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 ‘업토버(Uptober, 10월 상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 시세가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바이트트리 설립자 의견은 업계에서 전통적 약세장으로 인식되는 9월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마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6년 비트코인은 9월에 하락 마감했으나, 올해는 상승한 바 있다.
찰리 모리스(Charlie Morris) 바이트트리 설립자는 “업계 비관론자들은 10월 ‘업토버’ 예상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라며 “시장 기대가 커졌다는 것은 이미 자본이 진입된 상태라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감기’ 주기상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10월 말에나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가상화폐 생산자에 대한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블록체인 체계로 올해는 지난 4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도입됐다.
바이트트리 설립자는 이달 비트코인 시세가 시장 기대와 달리 침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사진=코인데스크)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설립자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후 6개월 이후에 신고점을 돌파했다며, 올해 ‘반감기’ 완료 시점이 지난 4월 19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 시기가 이달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상화폐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상방 랠리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나 일어날 것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가상화폐 유동성 관리 업체인 윈터뮤트(Wintermute)의 장외시장(OTC) 트레이더는 옵션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패턴이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상승을 예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는 옵션시장 자본 시장 투입 추이를 들여다봐쓸 때 오는 10월 말과 11월 초입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지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현지 가상화폐 장외거래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 기준 직전 3분기에 걸쳐 중국 가상화폐 장외시장으로 몰린 자금 규모는 700억 달러(한화 약 91조 3,92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의 현지 은행 지급준비율 삭감 소식에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펼쳐지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현지 시장 참여자들이 가상화폐 장외시장으로 자본을 투입 중이라고 알렸다. 중국 주식 및 부동산 시장 부진이 투자자들을 가상화폐 장외시장으로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일부 현지인은 개인간(P2P) 거래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은 10월 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11% 상승한 8,40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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