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 동향을 다뤘다.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는 자금 유입이 3주째 이어졌다.
비트코인 유입·이더리움 유출
조사 기간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12억 2,800만 달러(한화 약 1조 6,265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는 “미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3주 연속 자본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투입됐다”라며 “거래량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옵션 등이 시장 심리를 개선시켰다”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모두 자본이 들어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입액은 각각 10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4,172억 원)와 8,690만 달러(한화 약 1,151억 원)였다. 비트코인 공매도(숏)에서도 880만 달러(한화 약 117억 원) 자금 진입이 포착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도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라이트코인, 리플, 체인링크, 카르다노(에이다)가 있었다.
가장 큰 자본이 투입된 알트코인은 라이트코인으로 2백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가 몰렸다. 리플과 체인링크 유입액은 순서대로 80만 달러(한화 약 10억 5,960만 원)와 40만 달러(한화 약 5억 2,980만 원)였다. 카르다노에는 비교적 소액인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245만 원)가 투자됐다.
반면, 솔라나와 바이낸스코인(비앤비)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유출 자금 규모는 각각 48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와 120만 달러(한화 약 15억 8,940만 원)였다. 주요 알트코인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서도 60만 달러(한화 약 7억 9,470만 원)의 자본 유출이 있었다.
‘블랙록’, 최다 자금 유입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의 경우 유입세가 우세했다.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주 가장 큰 자금이 들어온 단일 종목은 5억 9,400만 달러(한화 약 7,868억 원)의 ‘블랙록 아이쉐어스(Blackrock iShares)’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였다. ‘블랙록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직전 주간에도 3천만 달러(한화 약 397억 원)가 투자된 바 있다.
‘아크21쉐어스(ARK21Shares)’와 ‘피델리티(Fidelity)’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각각 2억 6,900만 달러(한화 약 3,563억 원)와 2억 6백만 달러(한화 약 2,728억 원)의 자금 유입세로 ‘블랙록 아이쉐어스’를 뒤따랐다. ‘비트와이즈(Bitwis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도 8,300만 달러(한화 약 1,099억 원)의 자금 투입이 확인됐다.
주요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외 나머지 자산을 묶어 취합한 기타(Other) 항목에는 1억 9,400만 달러(한화 약 2,570억 원)가 몰렸다. ‘21쉐어스(21Shares)’ 투자 상품에는 비교적 소액인 7백만 달러(한화 약 93억 원)가 진입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1억 1,700만 달러(한화 약 1,550억 원)가 빠졌다. 직전 주간에도 ‘그레이스케일(Grayscale)’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서는 6,500만 달러(한화 약 861억 원)가 철수됐다.
‘퍼포스(Purpose)’와 ‘코인쉐어스 엑스비티(Coinshares XBT)’ 투자 상품에서는 각각 7백만 달러(한화 약 93억 원)와 3백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가 이탈했다.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간 디지털 자산 지수(UBCI)’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일주일간 가상화폐 지수는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과 동반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1.98% 올랐으며,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은 각각 1.84%와 0.81%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개량 상품인 알트코인 지수(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 관련 지수)도 침체했다. 알트코인 지수는 조사기간 동안 3.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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