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이란의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비트코인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6만 달러(한화 약 8,007만 원) 이하의 비트코인 가격을 매입 기회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세가 매력적인 매집 구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ared) 분석진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6만 달러(한화 약 8,007만 원) 이하의 비트코인 가격을 효과적인 시장 진입 시점으로 언급했다. 최근 가상화폐 파생시장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진행 과정을 봤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분석진은 첫째로 최근 가상화폐 파생상품 선물 시장 내 오는 12월 만기 비트코인 콜(매수) 옵션 포지션이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오는 12월 만기 비트코인 콜 포지션 미결제약정 대금은 8만 달러(한화 약 1억 596만 원) 부근에서 증가 중이다.
미결제약정은 옵션 또는 선물 시장에서 정리되지 않은 모든 계약을 뜻한다. 파생상품 거래 내 매수 혹은 매도 포지션이 유지된 상태로 거래가 남아있음을 뜻하는 미결제약정은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한다.
즉, 현재 가상화폐 파생시장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한화 약 1억 596만 원)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비트코인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민주당 후보를 앞선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자가 올해 여름부터 가상화폐 시장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제프리 켄드릭(Geoffery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 시장 분석가는 “중동 지정학적 우려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를 떨어뜨릴 수 있다”라면서도 “트럼프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가 바이든 행정부 중동 정책 우려 반사이익을 얻을 경우 비트코인 전망도 개선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해리스 후보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이길 경우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임기 내 가상화폐 규제 제정 움직임을 동력 삼아 상승세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은 누가 당선되든 오를 것이지만, 해리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비트코인 시세 형성에 영향을 미칠 규제 제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는 중동 갈등 이후 약세를 보인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갈등 속 안전자산’보다는 ‘전통 금융 문제에 대한 해결책’ 특성을 더 크게 갖고 있다고 알렸다.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는 비트코인보다 금이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의 부연이다.
비트코인은 10월 4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5% 하락한 8,20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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