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을 중심으로 하는 중동 지정학적 분쟁과 미국 개입 가능성 우려에 비트코인이 시세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10월 2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31% 하락한 8,26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따라 침체 중이며, 비트코인은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시장과 유사한, 국제 유가와는 상반된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일 이스라엘이 친(親) 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시작하며 시작됐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월 1일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 위치한 헤즈볼라가 자국 군사 기반구조에 위협이 된다며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작전 긴장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 제기와 함께 심화됐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미국 행정부에 의해 제기됐다.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 관련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조 바이든(Joe Biden) 현지 대통령은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상전,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 미국의 이스라엘 방어 결정 소식에 국제 유가 가격은 오르고 미국 증권시장 지수는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경우 기업 생산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2일 오전 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전일대비 2.96% 상승한 70.19달러(한화 약 9만 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지수는 1.32%의 일간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 침체의 경우 나스닥 시장 약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이후 현지 증권시장과 비트코인 가격 상관관계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상관관계는 두 시장이 위험자산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과 올해 초 미국 증권시장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이후 자금 동향을 토대로 높아진 바 있다.
한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내 12월 인도분 금(金) 선물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2일 12월 인도분 금(金) 선물 가격은 온스당 2,676달러(한화 약 353만 원)로 확인된다. 전일대비 0.76% 오른 값이다. 비트코인과 금 시세 상관관계는 올해 3월 이후 감소한 바 있다.
금과 비트코인 상관계수는 시장 참여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에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참여자들의 비트코인 위험 회피 심리는 지난 9월 이전 불확실했던 미국 통화정책 기조에 기반했다.
Copyright ⓒ 경향게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