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팀리그 2라운드 우승 경쟁에 '원조 팀리그 제왕' 웰컴저축은행이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6일 차와 7일 차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린 웰컴저축은행이 선두 SK렌터카와 벌이는 우승 경쟁에 뛰어든 것.
1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2라운드 순위 3위까지 올라왔다.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패로 크게 부진했는데, 전날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4-0으로 꺾으면서 승점3을 획득한 뒤 휴온스전도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승점10을 확보해 우승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휴온스를 모두 꺾었던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도 4-0으로 완승을 거둬 상대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고, 이날 경기도 승리해 휴온스전 7연승을 달렸다.
이번 경기 4세트까지 2-2의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와 6세트를 김임권, 최혜미가 연달아 따내면서 승리, 휴온스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승점3을 획득했다.
전날 크라운해태전 4세트 혼합복식에서 혼자 7점을 득점하며 맹활약해 팀 승리를 견인했던 최혜미는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처인 6세트를 이겨 막판 부활의 일등공신이 됐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경기 1세트 남자복식을 패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최연소 팀리거' 김영원과 '왼손 신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1세트 복식전에 전날까지 4경기 연속 출전해 3승 1패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휴온스의 '스페인 듀오' 로빈슨 모랄레스-하비에르 팔라손에게 5이닝 만에 5:11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다행히 2세트 여자복식에서 5승 1패를 견인한 김예은이 혼자 7점을 치며 다시 고군분투, 휴온스의 이신영-차유람을 7이닝 만에 9:3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 남자단식은 카시도코스타스가 휴온스 주장 최성원을 상대로 6이닝에 하이런 8점타에 성공하며 7이닝 만에 15:7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1로 잠시 역전한 웰컴저축은행은 4세트 혼합복식을 서현민-최혜미가 휴온스의 모랄레스-김세연에게 6이닝 만에 5:9로 져 2-2 동점을 허용했다.
모랄레스가 1세트와 4세트 복식전에서 모두 7점씩 득점을 올리고 두 세트를 따내면서 초반 승부는 2-2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 남자단식에서 김임권이 팔라손에게 3-2-3 연속타를 터트리며 8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 균형을 깨트렸다.
3-2로 앞선 웰컴저축은행은 6세트 여자단식에 최혜미가 나와 차유람을 6이닝 만에 9:6으로 제압하고 풀세트 직전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SK렌터카는 하이원리조트에 세트스코어 3-4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5승 1패(승점15)가 된 SK렌터카는 조기 우승에 실패했고,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1 이상 획득에 실패하면 웰컴저축은행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 됐다.
두 팀은 2일 열리는 8일 차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여 2라운드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에 SK렌터카는 웰컴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이기거나 풀세트 승부를 벌이게 되면 사상 최초로 라운드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웰컴저축은행은 풀세트 이전에 SK렌터카를 꺾으면 2라운드 마지막 날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최종전에서 웰컴저축은행이 승리하고 승점16을 획득할 경우 2라운드 가장 마지막 경기인 SK렌터카와 하나카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트로피의 향방이 결정된다.
한편, 6일 차까지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던 NH농협카드는 7일 차 경기에서 에스와이에 2-4로 발목을 잡혀 3승 3패(승점9)로 6위까지 내려간 반면에 8위였던 크라운해태는 하나카드를 4-2로 꺾고 승점3을 획득해 3승 3패(승점9)가 되면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경기가 남은 두 팀은 현재 승점9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다 이겨도 최대 15점까지 승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2라운드 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2위 하이원리조트와 4위 에스와이는 한 경기가 남은 2위 하이원리조트(승점12)와 4위 에스와이(승점10) 역시 SK렌터카를 앞지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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