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로 선수생활 위기... 최순호 단장 "FIFA 유권 해석 지켜볼 것"

손준호, 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로 선수생활 위기... 최순호 단장 "FIFA 유권 해석 지켜볼 것"

한스경제 2024-09-10 15:3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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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KFA 제공
손준호. /KFA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축구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2·수원FC)가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10일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공안부는 프로축구 승부조작 등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고, 그 자리에서 “축구도박, 승부조작 등 불법 범죄를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공안부는 지난 2022년부터 랴오닝 및 기타 공안 기관과 함께 승부조작 관련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온라인 도박, 경기조작, 뇌물 수수 등 범죄 단속을 계획, 128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온라인 도박 조직과 도박 및 승부조작 의심 경기에 연루된 용의자에게 형사 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당국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축구 선수를 포함한 종사자 61명에 징계를 내렸고, 손준호를 비롯해 산둥 타이산 팀 동료 진장다오, 궈톈위 등 44명은 중국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손준호는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다. 중국축구협회는 해당 사건을 향후 국제축구연맹(FIFA)에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FIFA로 해당 문제가 넘어갈 경우 손준호는 남은 선수 생활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손준호의 소속팀 프로축구 수원FC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징계가 중국 내에서만 유효한 만큼 차분히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현재로선 우리는 대응할 것이 없다. 중국축구협회 측이 FIFA에 해당 문제를 넘길지, 넘기지 않을지 모른다. 중국축구협회가 제스처를 취하지 않으면 끝나는 문제”라면서도 “만일 중국축구협회 측에서 FIFA에 해당 문제를 넘긴다면 그에 따른 FIFA의 유권 해석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최 단장은 “현재는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같은 입장을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에 “대한축구협회를 통해서 확인 중이다. 이번 징계는 중국 내 징계다. 연맹이 대응하려면 중국축구협회 측이 FIFA에 제소한 이후일 것”이라며 “FIFA가 징계를 내려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K리그에 적용된다. 아직은 대한축구협회도 공식적인 문서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 현재 입장에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손준호는 2021년부터 중국 슈퍼리그(1부) 산둥 타이산에 입단하면서 첫 해외 도전에 나섰다. 꾸준히 활약하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그해 6월에는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뀌었고, 구속 수사를 받았다. 이는 중국 축구계에서 외국인 선수가 구속된 첫 번째 사례다. 이후 정부와 축구협회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손준호의 구명에 나섰으나 중국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번번이 막혔다. 손준호는 지난 3월 25일 ‘의문의 구금’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고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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