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오스틴(3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이 4년 동안 이어진 오카모토 카즈마(28·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런왕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
일본 야후재팬은 6일 오스틴이 홈런왕 타이틀을 획득하면 오카모토와 무라카미 이외의 선수가 5년 만에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다고 조명했다. 오스틴은 5일 기준 22홈런을 기록, 오카모토와 센트럴리그 공동 2위로 부문 선두 오카모토(23홈런)를 1개 차이로 뒤쫓고 있다. 페이스는 가파르다. 개막 후 5월까지 3홈런에 그친 오스틴은 6~8월 19홈런을 몰아쳐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홈런왕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양분했다. 2019년 네프탈리 소토(당시 요코하마·43홈런)가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40홈런) 무라카미(36홈런)를 제치고 홈런왕에 오른 뒤 4년 연속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타이틀을 나눠 가졌기 때문이다. 2020년 오카모토(31홈런) 2021년 무라카미·오카모토(이상 39홈런) 2022년 무라카미(56홈런) 2023년 오카모토(41홈런)가 홈런왕에 오르는 등 매년 2파전 양상이었다. 올해 오스틴이 둘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 흥미롭다.
홈런의 순도는 오스틴이 압도한다. 야후재팬은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전 경기 출전한 반면, 오스틴은 요코하마의 시즌 119경기 중 83경기만 출전했다. 두 선수보다 35경기 이상 적다'며 '홈런 1개당 타수도 오카모토 20.55, 무라카미 18.22인데 오스틴은 14.27'이라고 전했다. 오스틴의 14.27은 양대리그 홈런 1위 야마카와 호타가(소프트뱅크 호크스·30홈런)의 15.40보다 더 낮다. 야후재팬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오스틴이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스틴은 올해로 5년째 NPB에서 활약 중인 장수 외국인 타자다. 통산 성적은 315경기 타율 0.295 71홈런 195타점. 이번 시즌에는 NPB 진출 후 가장 높은 타율 0.309(314타수 97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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