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에서 최경주는 8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을 했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올해 54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달에는 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대회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25년 PGA 투어 경력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5월에는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했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일궈낸 제2의 전성기였다. 최경주는 "5년 전에 갑상선을 제거하는 등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의욕이 떨어지면서 당시에 어떠한 것도 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술과 탄산음료를 과감하게 끊었고 매일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하니 체력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경주는 "아들과 같이 뛰려면 나도 준비를 잘해야 한다.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아들이 성장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아들이) 올 여름에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데 열심히 하니 스코어가 더 잘 나왔다. 프로 수준은 아니어도 한 단계씩 올라가는 모습이 기특하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본인이 훈련하는 것을 보면 PGA 투어 선수가 될 수 있는 기본자세가 돼 있다"며 웃었다.
많은 업적을 이뤄냈지만 최경주는 아직 배고팠다. 최경주는 "내가 고전하고 어려워했던 대회가 US오픈인데 최근 우승을 통해 자신감 얻었다"면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고 싶고 더 나아가 US오픈에서도 우승하고 싶다. 생각이 깊어지는데 차근차근 준비해 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도 전했다. 최경주는 "올림픽은 정말 공을 잘 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3위 안에 들어야 메달을 따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의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이다"면서 "김주형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간절함이 느껴졌다. 안병훈도 수고 많았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들이 있으니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한국 젊은 선수들이 예전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좋아졌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면서 "나도 선수로서 본분을 다하고 매 순간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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