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연준의 금리인하 12월 전에는 없을 것"

BofA "연준의 금리인하 12월 전에는 없을 것"

비즈니스플러스 2024-07-27 09:52:56 신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둔화나 경기냉각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둔화나 경기냉각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PCE 가격지수는 미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 측정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의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에 CPI보다 정확한 물가정보가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둔화세를 이어가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올해 1분기에 예상 밖으로 상승하자 월스트리트 안팎에서 물가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그러나 2분기 들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면서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발표된 6월 CPI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이날 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 안팎에서는 연준이 오는 30~31일 열리는 7월 FOMC 회의에서 조기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 경기침체 위험이 커졌다며 고금리 장기화가 필요하다는 기존 견해를 바꿔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TD증권의 겐나디 골드버그 채권 전략가는 "6월 PCE 보고서가 9월 금리인하 전망에 부합한다"며 "연준이 7월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미리 단언하진 않겠지만 인플레이션 추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의 스캇 헬프스타인 투자 전략 총괄은 6월 PCE 보고서에 대해 "거의 완벽한 결과물"이라며 "연준이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도 목표치 2%로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연착륙을 잊어라"며 "지금 시나리오는 경제 성장세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웃돌고 물가는 안정되는 ‘무착륙’"이라고 표현했다.

마호니자산운용의 칸 마호니 대표는 "PCE 수치들이 더 누그러졌다"며 "주택과 부동산 물가에서도 일부 균열이 확인되고 있어 연준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바봤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지만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큰 힘이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지만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큰 힘이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6월 PCE 가격지수 발표 전날 공개한 노트에서 대다수 투자자가 9월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인하는 1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거듭 전망했다.

Bof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일부 연준 관계자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발언에도 연준은 더 많은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둔화나 경기냉각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26일 장 마감 무렵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될 확률도 56%에 이르러 기대감은 더 커졌다.

BofA는 "경기가 냉각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거나 아니면 두 가지 모두 일어나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와 가까워지면서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에 좀더 균형 잡힌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0%를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시장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연준으로서는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1월 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하에 대해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때처럼 9월에 대한 시장의 가격책정을 적극 반박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BofA는 파월 의장이 FOMC가 더 많은 데이터들이 필요하며 결정은 회의별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확인하는 온화한 반발을 예상하고 있다.

7월 FOMC 정례회의는 7월 노동시장 및 8월 CPI 데이터가 도착하기 전 열린다. 따라서 연준은 시장의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을 적극 반박해야 할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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