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PEARL

WHAT A BEAUTIFUL PEARL

바자 2024-07-27 08:00:00 신고

 아코야 진주를 수직으로 배치한 밸런스 모티프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한 밸런스 패럴러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아코야 진주를 수직으로 배치한 밸런스 모티프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한 밸런스 패럴러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골드 바에 아코야 진주 5개를 나란히 배치한 밸런스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골드 바에 아코야 진주 5개를 나란히 배치한 밸런스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파베 네크리스.
내 인생 첫 보석에 대한 단상은 아직도 생생하다. 외갓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날, 외할머니가 손에 쥐여준 오래된 진주 목걸이. 해녀였던 외할머니의 쿰쿰한 냄새가 밴 이 못난이 담수 진주는 사춘기 시절 내게 가장 값진 보석이었다. 진주에 얽힌 외할머니와의 애틋한 추억 때문일까. 봄날의 끝, 오랜 시간 진주 주얼리를 만들어온 타사키의 70주년 전시 «Floating Shell»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에 가는 길은 유난히 설레었다. 왠지 진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하나 더 생길 것 같은 예감과 함께.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오모테산도, 그 중심에 위치한 바츠 아트 갤러리(Ba-Tasu Art Gallery)에서 열린 전시 «Floating Shell»은 타사키를 사랑하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바다를 유영하는 진주를 연상시키는 비주얼 아트를 시작으로 진줏빛 조각상과 프레임이 관람객을 맞이했다. 총 2개 층으로 이뤄진 공간은 전시의 주제인 ‘Floating Shell’을 모티프로 디자인해 입체적이면서도 정갈한 미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가 뜻깊은 것은 타사키의 70년을 기념한 여러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선 1층에 입장하자마자 타사키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밸런스 컬렉션을 만날 수 있었다. 진줏빛 벽면은 70주년 뉴 밸런스 컬렉션을 전시해 더욱 반짝이는 듯했다. 본래 초기 밸런스 링은 창립자인 숀사쿠 타사키(Shunsaku Tasaki)가 유년시절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진주 5개에서 영감을 얻어 평평한 골드 바 위에 진주 5개를 나란히 놓은 심플한 디자인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뉴 밸런스 컬렉션은 기존보다 더 구조적이고 화려해진 모습이다. 바 위에 진주를 여러 줄 쌓은 밸런스 빌드, 손을 맞잡은 듯한 디자인의 밸런스 암, 기존의 밸런스 디자인을 비대칭으로 세팅한 밸런스 패럴러, 이 3개 라인은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버전으로도 선보여 독보적인 화려함을 자랑했다. 심플한 매력의 밸런스 시그너처 라인에도 아이템이 추가되었는데, 그중 사쿠라골드™ 바 위에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밸런스 시그너처 다이아몬드 파베 링과 네크리스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진주를 수직으로 배치한 밸런스 플러스 역시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 버전과 아코야 진주 3개를 세팅한 네오 시리즈 버전으로 변주를 주며 70주년 뉴 밸런스 컬렉션의 라인업을 알차게 채웠다. 밸런스 컬렉션 전시 공간 맞은편에는 타사키가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출판한 〈Balance〉 북이 자리 잡았다. 출판사 리졸리 인터내셔널과 협업한 첫 번째 밸런스 북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디자인, 노하우를 총 256페이지 분량으로 담았다.





2층에서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며 일본 브랜드나 작품과 협업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중 관람객이 가장 붐비던 공간은 단연 아식스 컬래버레이션. GT-2160 라인에 밸런스와 데인저 컬렉션 모티프의 아코야 진주 참을 장식한 운동화로, 타사키 70주년 펄 시퀀스 스니커즈, 밸런스 프린지 스니커즈, 데인저 스니커즈 총 3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그 옆으로는 아이웨어 브랜드 아이반과 협업한 한정판 아이웨어 8종이 전시되었다. 아식스와 동일하게 밸런스와 데인저 모티프를 적용했으며 프레임부터 템플, 스트랩까지 다양한 진주 장식 플레이가 돋보였다. 음향기기 브랜드 어쿠스튠과 협업한 밸런스 네오 이어폰과 데인저 팡 이어폰도 주목할 만한 제품. 알루미늄 소재 본체 위로 아코야 진주가 더해진 유선 이어폰이라니! 진주 이어링보다 힙한 디자인에 손이 절로 갔다. 마지막 공간은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대표작인 〈체인소 맨〉 〈예언의 나유타〉 〈파이어 펀치〉와 컬래버레이션한 컬렉션이 전시되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만화(작가가 아닌 작품)와 파인 주얼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자극을 불러일으켰다. 이쯤 되니 타사키가 진주를 재해석하는 방식이 어디까지인지 그 범위를 감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바다에서 탄생한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배양하고 다듬는다’라는 비전과 함께 시작한 타사키. 조개 속을 들여보는 듯한 전시 공간부터 뉴 밸런스 컬렉션, 일본 베이스의 협업 컬렉션까지,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창의성과 장인정신, 최상의 품질을 증명해냈다.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이 특별한 전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도쿄를 시작으로 상하이와 오사카, 대만, 서울, 파리, 런던 등 올 한 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곧 서울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도쿄에서 마주한 진주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회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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